
최근 한 회사에서 진행 한 기술 면접에서 면접관분들이 나를 좋게 봐주셨는지, 바로 TeamFit 면접을 제안해 주셨다. 당시에 TeamFit 면접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순간 고민했지만 왠지 지금 당장 TeamFit 면접을 진행하는 게 청신호인 것 같아 바로 진행했다. 내가 느낀 결과는 폭망.
핑계 아닌 핑계를 대자면 어느 정도 나라는 사람을 돌아보고 준비를 한 상태에서 면접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런가 면접에 들어가서 그런지 횡설수설하며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했다.. 😥 역시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법 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평소 내가 생각을 깊게 하고, 나에 대해 자주 돌아봤으면 면접이 망하는 건 극복하지 못하더라도 내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이번 면접을 통해 메타인지를 확실하게 하고 성장 방향성까지 잡을 수 있었어서, 면접은 망했지만 실보다 득이 2억% 많은 면접 경험이었다.
확실한 메타인지
TeamFit 면접 즉 인성 면접도 어느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당연히 나를 돌아보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내가 일 해왔던 방식, 고민했던 흔적, 공부해 왔던 방식,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 등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일하고 성장해왔는지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 면접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팀핏 면접 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내가 어떤식으로 일하고 성장했는지 매 순간순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깊이 있게 고민을 하면 되는 것인 것 같다. 즉, 이번 면접을 통해 느낀 점은 준비를 하지 않고 들어간 면접에서의 내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구나라고 느꼈다.
여기서 느낀 진짜 '나'
면접을 통해 느낀 나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빠른 시도후 피드백'이라는 성장 모토 때문에 깊게 고민을 하지 않고 시도하여 놓치는 부분이 많고 최적의 솔루션을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중 기억나는 몇몇의 질문 리스트를 뽑아보면
- 특정 프로젝트에서 편지는 어떤 형식으로 보여주었고, 복주머니 형태를 Fix하게 된 과정은 무엇인지?
- 팀 내에서 기술 또는 기획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도입할 때 부딪혔던 경험이 있는지?
- 어떠한 Task를 받았을 때 그 Task가 본인의 역량을 넘어선 Task라고 생각되면 어떻게 하는지? 본인의 역량을 넘어선 작업이라는 걸 무슨 기준으로 정하는지?
정도가 있고, 위 질문들 모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질문이 이어졌으며, 이러한 질문 형식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나는 생각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깊게 고민하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면접관 분들께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형식으로 '면접자가 어디까지 고민을 했고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어디까지 비교하고, 얼마나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을 하는 사람인가'를 계속해서 검증해 내려고 하신 것 같다.
당시 상황에서 엄청난 꼬리 질문에 머리가 하얘지고 당황해서 질문에 대한 핀트도 못잡고, 정리되지 않은 답변을 드려 면접관 분들로 하여금 정말 생각이 짧고, 고민을 깊게 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였을 것 같다.
하지만 머리가 하얘지고 당황하는 그 순간에도 계속되는 꼬리질문을 받으며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쏟아지는 질문들을 통해 이 회사는 정말 작은 문제이더라도 해결을 위해 정말 깊게 고민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구나, 정말 문제 해결을 위해 몰입하는 사람들만 모여있구나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그래서 면접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부터 시작하여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현시점까지 면접을 본 회사에 합격을 하면 너무 너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렇게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를 계속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깊게 고민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계속 고민했다.
앞으로의 방향성
따라서 위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평소에 어떻게 고민하고 문제에 접근할 것인지 아래와 같이 고민을 했다.
- 비판적 사고를 가지기
-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때 그 방법을 비판적인 사고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어떠한 해결 방법에 대해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더 좋은 해결 방안을 계속해서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여기서 왜?라는 질문을 어디까지 던져야 할까가 딜레마로 다가오게 되는데, 핵심 원인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핵심 원인에 도달하면 그때부터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을 찾아 장단점을 비교하며 장점이 단점보다 많은 해결 방법을 도출해 내는 것이 목표이다.
- 핵심 원인에 도달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적당한 선에서 해결 방법을 찾는다면 그 문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확률이 크고 그렇게 되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핵심 원인에 도달할 때까지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이렇게 되면 시간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때 많은 시간 비용을 투자하면 미래에 나타날 문제 해결에 드는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정된 시간 내에서 해결하기 위해 워라밸은 사치다 그냥 잠을 줄이면 된다.
- 문제를 작게 쪼개고,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해결하기
- 어떠한 문제를 발견했거나 Task를 받았다면 그 것을 작게 쪼개고 쪼개진 리스트의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우선 이 문제 또는 Task를 내 역량으로 커버가 가능한지 판단을 하기 위해 문제를 작게 쪼개어 내가 해결 가능한 것과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문제를 나누고, 내가 해결 가능한 것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문제부터 해결하여 핵심 목표를 달성하고, 시간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 이렇게 문제를 작게 쪼개어 해결하며 빠르게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고, 내가 해결이 가능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했다면 내가 해결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문제를 하나씩 부여받아 챌린징하며 성장하고 시간 및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목표
- 성장 방향성의 문제, 앞으로 맨땅의 헤딩이라는 성장 방향성에 대한 정의를 '새로운 도전과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해 이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로 변경
- 지금까지는 문제에 접근하여 고민하는 시간보다 우선 실행하고 겪는 과정에서 얻는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틀을 조금씩 넓혀왔는데, 이러한 접근 방식은 되려 또 다른 문제를 낳는 식으로 진행되어 시간 비용이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성은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려 막는 것 같다고 생각이 된다.
- 따라서 위 1, 2번 방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전 원인을 분석하고 작개 쪼갠 뒤,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는 데에 노력과 시간을 많이 들여 빠르게 가 아닌 올바르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깊게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성장 방향성 변경.
- 왜?라는 질문을 늘 던지기
-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왜? 라는 질문을 잘 던지지 않았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비교적 간단하다고 생각되는 부분까지도 왜?라는 질문을 던져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고, 모든 문제는 비슷하지 않다. 따라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내가 겪었던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계속해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더 좋은 솔루션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더 좋은 제품 만들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 결국 회사의 성장과 나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러한 태도가 곧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어 제품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정말 TeamFit 면접을 보면서 탈탈 털렸지만, 정말 얻은 것이 많다. 어떻게 보면 터닝 포인트가 되준셈. 이번 면접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위와 같은 성장 방향성을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것을 어렵다. 나 자신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법. 내가 바뀌지 않으면 내가 일할 수 있는 환경, 나와 함께 일할 사람도 바뀌지 않는다. 새롭게 성장 방향성을 잡았으니, 이를 바탕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그런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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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한 번 학습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작성합니다.